▶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성 균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대학생 김씨는 요즘 들어 큰 병원에서 진단을 계속 받고 있다. 이유인 즉, 베체트병이라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 때문 이라고 한다. 김씨는 평소에 구내염도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단순히 피곤하다고만 생각하여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잠도 많이 자며 나름대로 관리를 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어렵게 찾은 병원이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진단에 답답함만이 가중되었다.

이와 같이 베체트병은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발병 할 수 있다. 질병에 관심 없는 사람들한테는 이름조차 생소한 베체트병은 면역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내 몸을 감싸주어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내 인체를 공격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자가면역반응이 일으킨 혈관염에 의해서 생긴다.
또한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에 의한 전신성 혈관염이기에 혈관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면 신체의 어디든지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주로 구강, 성기, 눈의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반복되고, 피부에 병변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 심장혈관, 위장, 신경계 등에까지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 전문치료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베체트병은 우리 입안에 작은 염증이 생기고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괜찮아 질거라는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베체트병은 확실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환경적인 요인들이 더해져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과로와 스트레스, 심장과 비장의 열, 삼초의 실열 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적인 원인으로 뜨거운 음식들, 매독, 담배, 충치, 폐렴 등에 의해서 생겨나고, 면역적인 원인으로는 몸안의 면역세포 불균형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보고있습니다”라고 베체트병에 대해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병을 발생시키는 독소나 세균이 몸에 존재한다고 보더라도 독소나 세균이 쉽게 증식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숙주 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병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베체트병 유발균이 습하고 화열이 많은 숙주 내 환경에서 잘 일어난다고 보기 있기 때문에 축축한 습기를 없애주고 화열을 내리며 화열로 인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고 약해진 정기를 보태주며 숙주 내의 환경을 깨끗이 조정해주는 치료를 위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병을 일으키는 독소나 세균을 없애는데 치중하지 않고, 독소나 세균이 증식하거나 살기 힘든 숙주 내 환경을 조성하고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만약 베체트병을 일으키는 항원성 균이 살기 힘든 환경만 조성된다면 더 이상 자가 면역 반응이 진행되지 않음으로써 근본적인 치료의 길도 열릴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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