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맹수 동원한 日쇼케이스 1만명 열광②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28 10: 00

인기그룹 비스트가 일본 첫 쇼케이스를 열고 1만명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비스트는 지난 27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빅사이트 콘벤션센터에서 첫 쇼케이스 ‘야수 전설의 서막’을 열고 1시간여 동안 총 9곡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살아있는 사자와 호랑이를 등장시킨 오프닝 무대에 역동적이고 화려한 라이브 무대에 이날 모인 일본 20대 팬들은 쉬지 않고 함성을 질러댔다.
먼저 등장한 것은 우리 안에 갇힌 사자와 호랑이였다. 두 마리의 맹수는 리프트를 타고 천천히 무대 위에 올라, 비스트의 심상치 않은 데뷔를 장식했다.

연이어 펌핑기를 통해 갑자기 무대 위로 뛰어오른 비스트 멤버들은 한명씩 차례로 격렬한 춤을 추며 맹수에 맞먹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또 국내 히트곡 ‘쇼크’를 부르며 그야말로 ‘쇼킹’한 일본 첫 무대를 장식했다. 맹수들은 음악 소리에 움찔하긴 했지만, 무대 위에 당당한 위용을 과시하곤 천천히 퇴장했다.
비스트는 곧이어 ‘미스테리’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고, 무대와는 정반대인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일본어를 구사하며 팬서비스를 했다.
원형 링처럼 꾸며진 중앙 무대에 둥글게 포진한 비스트는 발라드 ‘주먹을 꽉 쥐고’로 노래 실력을 보여준 다음, ‘배드 걸’, ‘숨’, ‘이지’ 등 국내 발표곡들을 차례로 불렀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최근 히트곡 ‘숨’ 무대에선 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열광했다. 비스트는 ‘스페셜’, ‘오아이스’에 이어 엔딩곡으로 ‘뷰티풀’을 부르고 퇴장했다.
멤버들은 “서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 선 건 처음이다. 정말 열심히 해서 앞으로 일본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이날 5000엔(한화 7~8만원)에 입장권을 구한 팬들은 도쿄는 물론이고 규수, 훗카이도 등에서 버스를 대절해 찾아왔으며, 주로 20대 여성으로 이뤄졌다.
치바현에서 온 토모에(32), 타마에(23) 자매는 “TV에서 비스트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무대를 보고 매력을 느껴서 CD를 샀다. 댄스와 퍼포먼스가 굉장히 멋지다. 일본에 많이 와줬으면 좋겠지만 한국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즐겁다. 한국 콘서트도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18살 쌍둥이 켄스케, 순스케 형제는 “댄서가 되고 싶은데, 비스트의 춤을 보면서 많이 연습한다. 퍼포먼스의 강렬함에서 오는 에너지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29세 여성 마이코씨는 “무대에서의 강렬함과 무대 밑에서의 친근함에서 오는 그 갭이 비스트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공연이 끝나자마자 6000여 팬들과 직접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하이터치회를 두시간 가량 진행했다.
 
rinny@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