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원더러스가 블랙풀과 홈 경기서 기사회생하며 리그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볼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블랙풀과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먼저 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넣으며 극적인 2-2 무승부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평소와 같이 케빈 데이비스와 요한 엘만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청용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과 상대 문전을 오갔고, 수비에도 가담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팀이 0-2로 뒤지자 후반 15분 마르틴 페트로프와 교체됐다.

볼튼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블랙풀을 몰아쳤다. 홈경기라는 이점을 활용, 마음놓고 공격을 펼친 것. 그러나 블랙풀은 볼튼의 이러한 점을 역이용했다.
블랙풀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패스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봤다. 반면, 볼튼은 측면 돌파에 이은 문전에서 한 방으로 선제골을 노리는 형태였다.
그러나 경기는 블랙풀이 의도한 대로 흘러갔다. 볼튼이 문전에서 계속된 찬스로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블랙풀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전반 28분 엘리엇 그란딘의 코너킥을 먼 포스트에 있던 이안 에밧이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볼튼은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된 문전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만회골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블랙풀은 후반 12분 루크 바니가 다시 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갔다. 볼튼으로서는 계속 공격했으메도 오히려 추가 실점하자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볼튼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볼튼은 후반 15분 이청용을 빼고 페트로프를 투입하며 초강수를 뒀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와 만회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러한 볼튼의 의도는 맞아 떨어졌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페트로프가 마크 데이비스의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블랙풀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한 것.
볼튼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이반 클라스니치가 중앙에서 내준 공을 측면에서 침투해 들어온 마크 데이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볼튼으로서는 천금과 같은 동점골이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