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일본 대공습…헬기, 사자 등 블록버스터 프로모션(종합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28 09: 59

인기그룹 비스트가 헬기, 사자, 호랑이를 동원한 블록버스터급 프로모션으로 일본에 성대하게 상륙했다.
 
 올 한해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 열풍으로 한국 가수의 시장성에 눈 뜬 일본 현지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본격 시작된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비스트의 일본 마케팅을 맡은 유니버셜 뮤직은 인근 동물원에서 직접 살아있는 사자와 호랑이 한 마리씩을 공수, 첫 쇼케이스 현장에 등장시켰으며, 800만엔(한화 1억원)을 들여 헬리콥터를 대여, 비스트와 4800여 팬들과의 성대한 만남을 장식했다. 시부야의 대형 레코드점은 비스트의 사진으로 도배되다시피 했으며, 쇼케이스는 NHK, 아사히 신문, 산케이 신문, 후지TV, 티비 아사히 등 40여 개의 일본 매체가 취재했다.
 
 일본팬들은 뜨겁게 반응 중이다. 아직 일본어 앨범을 발매하지도 않은 비스트의 27일 첫쇼케이스에 1만명이 몰려들었으며, 이중 4800여명은 이날 아침부터 공연장 빅사이트 주차장을 찾아 거대한 카드섹션도 마련했다. 멤버들은 헬기를 타고 이 광경을 직접 봤다.
 
 지난 24일 발매한 비스트 프리미엄 CD는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6위로 진입했다. 5000엔(한화 8만원)에 판매된 쇼케이스 티켓은 오픈 10분만에 매진됐다.
 
 멤버들은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로 이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날 오후 6시 사자, 호랑이와 함께 무대에 선 비스트는 ‘쇼크’를 시작으로 ‘숨’, ‘뷰티풀’ 등 히트곡 9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팬들과 호흡했다. 원형 무대에 선 이들을 객석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뜨거운 함성을 끌어냈다. 공연 후에는 2시간여 동안 추첨을 통해 선발한 팬 6000명과 직접 하이파이브하는, 하이터치회도 개최했다.
 이같은 헬기 프로모션 등은 모두 일본 유니버셜 뮤직 측의 아이디어와 예산집행으로 진행됐다. 상당히 이례적인 대규모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비스트의 소속사 플레이큐브의 홍승성 대표는 “내년 2월 일본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 활동이 시작된다”면서 “내년 상반기 국내 활동과 동남 아시아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 아시아스타가 월드스타라는 생각으로, 아시아각국에서 톱이 되기 위한 프로모션 시스템을 풀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rinny@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