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통신]MPC 관계자, "인천 분들은 어디 있나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28 08: 55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연락처를 아시나요?".
지난 27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MPC)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가 건넨 질문이다.
이 관계자는 다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인천 측과 인터뷰를 원하는 각국 취재진의 등쌀에 떠밀려 안면이 있는 한국 기자를 찾았다.

그러나 이 관계자가 바라는 대답을 해줄 수 없는 것은 기자도 마찬가지. 안타깝게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취재진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 초반부터 13명의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의 모습을 봤다는 취재진은 드물었다. 주인도 손님도 없는 흉물스러운 MPC 내 홍보 부스가 화젯거리가 됐을 뿐이다.
물론, 이들의 암중 행보가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한 고행이라면 문제는 없다. 각국 언론과 접촉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광저우시가 어떻게 대회를 치렀는지 벤치마킹에 주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만약 벤치마킹에 신경을 썼다면 대한체육회 측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보안에 목숨을 거는 이번 대회의 특성 상 이들이 홀로 움직일 수 없어서다.
대한체육회의 관계자는 "그 쪽과는 동선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이런 기대감도 무너뜨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직접 인천 측을 초청했으면서도 그 활동 내용에 대해 아는 인물이 없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개막식부터 그 압도적인 위용에 놀라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다음 대회를 책임져야 하는 인천에 대한 걱정 또한 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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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영길 인천시장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깃발을 넘겨받아 흔들고 있는 모습. /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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