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이 악플로 전사?… 아이돌 몹쓸 예능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28 09: 19

아이돌은 국사 공부 면제인걸까. 27일 처음 전파를 탄 KBS 2TV 주말 예능 ‘스쿨 버라이어티 백점만점’(이하 백점만점)이 출연 아이돌들의 터무니없는 국사 지식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박명수, 박경림, 토니안 등 3인 MC체제의 '백점만점’은 학교 수업 방식을 차용해 아이돌 스타들에게 연예계 넘버원이 될 발판을 마련해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스타들의 학교생활을 소재로 했다는 독특한 소재가 파일럿 프로 때부터 큰 화제를 모은 덕분에 '스타 골든벨' 후속으로 정규 시간에 편성됐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 달리 첫 방송에서는 아직 미숙한 진행과 삐긋거리는 전개들이 다수 노출돼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학생으로 출연한 게스트들은 배우 송중기와 서효림, 샤이니 민호, 슈프림팀 쌈디, 슈퍼주니어의 은혁, FT아일랜드의 홍기, 미쓰에이 민, 레인보우 재경, 2010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NS 윤지 등.

이들은 첫 만남에서도 별다른 어색함 없이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고 거침없는 고백을 감행(?)해 예능의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국사 퀴즈 시간에서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전사했는가'라는 질문 등에 단순히 시청자를 웃기기 위한 예능 연출이라고 보기에 심할 정도의 답변들을 쏟아내 문제를 노출했다.
'왜적의 조총에 맞아 전사했다'가 제작진이 의도한 정답이었던 반면에 출연자들은 'BB탄' '악플' 등이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출연자들의 폭소를 유발하는 데 급급했다. 다른 국사 퀴즈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에 '백점만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시청자는 "보다보다 이런 한심한 프로는 처음"이란 제목 아래 '위대한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가지고 한심한 장난이나 하고 있다니 어이 없어 헛웃음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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