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새로 투입될 멤버를 놓고 말들이 이만저만 많은 게 아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새 멤버를 추천하거나 예상 후보를 거론하며 왈가왈부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제작진이나 관계자 말을 빌려 새 멤버 투입과 관련한 비슷한 내용의 보도도 반복되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진의 공식적 입장은 "새로 들어올 멤버가 누구인지, 투입 시기가 언제인지 어느 것도 명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뿐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새 멤버 후보를 압축했거나 설사 확정 났다 하더라도 쉽사리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MC몽 하차 후 공백을 메울 새 멤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오른 것도, 5인 체제에 대한 위기론도 모두 부담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깜짝 쇼를 열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다. 언론이든 관계자든 또는 네티즌 수사대를 통해 미리 알려지면 김이 샐 수도, 혹은 뚜껑을 열기 전에 변질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쯤 되면 지금쯤 새 멤버로 후보에 올랐거나 출연 제의를 받은 인물들, 어쩌면 내부적으로 이미 새 멤버로 내정된 이들의 입장에서는 고민도 깊고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철퇴를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예능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는 '1박2일',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운 이때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구원투수가 되어야 하는 입장 아닌가. 게다가 혼자만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박힌 돌' 5인 멤버와 호흡도 맞춰야 한다. 아무리 날고 기는 예능 선수가 들어온대도 '굴러온 돌' 입장에서는 어색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펼쳐 놓고 보면 모든 것이 난관이다.

하지만 반대로 새 멤버가 성공적으로 안착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수혜도 많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 예능'으로 군림하고 있는 '1박2일'에 멤버가 된다는 것은 사실 꿈같은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MC몽과 앞서 김C 하차 이후 자기 배우, 가수, 개그맨을 그 자리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난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의 종종걸음도 이어졌다. 이승기나 MC몽, 은지원, 이수근 등 '1박2일'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며 개별 활동에도 시너지가 났던 케이스다. 제2의 이수근, 포스트 이승기가 되고픈 연예인들이 줄을 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랬던 저랬던 간에 새 멤버가 투입되리란 사실은 명백하다. 빠르면 내달 중에 멤버가 보강된 '1박2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도 아니라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윤곽이라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돛을 올리기 위한 제작진의 고민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를 들이고 어떻게 배치할지... 세간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작은 변화 하나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그들이다. 이러한 와중에 투입될 새 멤버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가 꾼이건 선수건 초보자건 부담스럽고 경황없기는 마찬가지일 테다.
특정 후보를 추천하거나 설왕설래하기 전에 조금은 내버려두고 지켜볼 일이다. 어쩌면 네티즌이나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뉴페이스의 출발을 힘들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 한 명인지, 두 명일지 모르지만 그들이 무사히 합류해 신고식을 치르기까지 완벽한 준비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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