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지터에 무릎 꿇나? 연봉 상향 제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9 02: 47

천하의 뉴욕 양키스도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36)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나 보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합리적인 가격에서 딜을 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팀을 알아봐도 좋다"는 강경책에서 한발 물러서며 지터에게 연봉을 올려 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가 지터에게 향상된 조건을 제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헤이먼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키스가 계약기간 3년 총연봉 4500만달러(약 540억원)에서 상향 조정된 5000만달러(약 600억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약기간도 4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6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지터는 2003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캡틴 지터'라고 불린다.
지터는 지난 2000년 계약기간 10년 총액 1조 8900만달러(약 226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뉴욕의 아이콘'이 됐다. 올 시즌에도 2100만달러(약 230억원)을 받았기에 내년 시즌 연봉도 그 만큼 받길 바라고 있다.
비록 그는 올 시즌 2할7푼의 타율에 10홈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조한 기록이지만 111득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골드 글러브상 수상을 이유로 평균 연봉 2300만달러(약 260억원) 3∼4년 계약을 내심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지터는 양키스가 조 토레 전 감독, 돈 매팅리 타격 코치(현 LA 다저스 감독), 버니 윌리엄스처럼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배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양키스와 지터는 서로 뗄 수 없는 아이콘이라며 이들이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할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내고 있다.
양키스가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한 만큼 이 소식을 들은 지터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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