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봉중근, 이제는 소속팀 LG서 보여줄 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9 07: 49

'봉타나' 봉중근(30)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금메달의 기쁨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 팀 4강을 이끌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봉중근은 지난 21일 광저우에서 귀국,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마무리캠프 참가가 힘들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MRI 검사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지난 25일 미국으로 날아갔다.
올 시즌 봉중근은 팀의 1선발로 28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에이스로서 부족한 승수가 조금은 아쉽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18차례나 기록하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 훈련에 합류해 당장 공을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전급 대부분이 플로리다에 있는 만큼 함께 땀을 흘리며 하나가 되라는 더 큰 뜻이 있다. 박종훈 감독도 플로리다 캠프를 떠나기 전 "봉중근은 아시안 게임 직후 합류할 것"이라고 이미 못을 박았다.
당장 공은 던지지 못하지만 봉중근으로서는 배울 것은 많다. 일단 인스트럭터로 합류한 프랭크 바이올라를 통해 커브와 체인지업을 예리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 바이올라는 메이저리그 현역시절 커브와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LG가 여러 인스트럭터 후보군 중에서 바이올라로 결정한 것도 봉중근을 비롯한 여러 좌완 투수들에게 체인지업을 익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내년 시즌 진정한 '에이스'라는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올 겨울 뜨거운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더불어 이제는 팀의 어엿한 선배축에 든 만큼 선배로서 품위도 지킴과 동시에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의무까지 생겼다.
그런 면에서 일단 봉중근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아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해 내년 시즌 팀을 4강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LG 구단, 팀원, 그리고 팬들이 간절히 바라는 '봉타나' 봉중근의 임무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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