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북은 올 시즌 귀중한 것을 얻었다. 그만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전북(정규리그 3위)은 지난 2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제주(정규리그 2위)와 경기서 네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6강 PO서 경남, 준플레이오프서 성남을 꺾은 전북은 2년 연속 K리그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값진 경험을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엔 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지만 전북은 우승 후 돌아왔던 후폭풍을 모두 견뎌냈다. 선수단 구성에서 변화가 있었고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한 해였기 때문에 올 시즌 전북이 일궈낸 성과는 전혀 미진한 것이 아니었다.
올 시즌 중반 최태욱을 FC 서울로 보낸 전북은 계획이 모두 뒤틀려 버렸다. 측면에서 활약해 줄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한 것. 그리고 중앙 수비진도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멤버로 경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최강희 감독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명의 선수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팀을 꾸려온 전북은 시즌 막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도 기회를 가지면서 경기 출전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
그리고 에닝요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최강희 감독은 골치가 아팠다. 루이스는 챔피언십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로브렉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수비수 펑샤오팅은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어쨌든 원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전북은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과연 올 시즌 주춤했던 전북이 내년에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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