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격' 멤버 김성민과 이정진이 달달한(?) 소개팅을 마쳤다. 미모의 일반인 여성들과 설레는 시간을 보낸 두 사람, 그러나 둘 외에 멤버들 중 또 한 명의 솔로인 김국진은 끝내 소개팅을 고사했다. 멤버들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까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28일 방송분, '남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편에 대한 연출자 신원호 PD의 후일담이 재미있다. 물론 김성민, 이정진도 중요했지만 누구보다도 김국진의 인연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에서 이번 미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신 PD는 최근 소개팅 녹화 후 OSEN과의 통화에서 "우리들끼리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늘 '남격'의 마지막 미션은 김국진 장가보내기라고 했다. 하지만 김국진 씨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듯 보였다. 과거 한 번의 경험과 평소 신중하고 조용한 본인의 성격 탓인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 미션을 하면서 김국진 씨가 새로운 여성을 만나고 알아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을 없애고 마인드를 달리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동생들(김성민, 이정진)이 좋은 인연을 만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생각의 전환이 올 수 있길 바랐다. 결과적으로는 김국진이 주인공이 되는 2탄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얼마 전 덕구를 입양한 뒤로는 덕구 얘기를 무척 많이 한다"며 "덕구가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김국진 씨만 바라보고 앉아있다며 좋아한다. 개를 싫어하던 김국진 씨가 새로운 세상을 접한 것 같아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러다 만날 집에서 덕구랑만 있는 게 아닌 가 싶어 살짝 걱정도 된다. 큰일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김국진 씨는 평소에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스케줄 외에는 외출도 잘 안하는 편이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도 적더라"며 "워낙 신중한데다 예전 기억이 있어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국진은 이날 방송분 도중 소개팅은 끝내 고사하면서도 절친한 후배 서경석의 결혼식장을 찾은 직후 인터뷰를 통해 "만남, 좋다. 그런데 TV를 통해서 만나는 건, 그건 내가 나이도 있고 (과거) 경험도 있다 보니까 어렵다"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 알아서 만나겠다. 마인드는 바뀌었다. 만남은 좋은 거니까"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 기대를 높였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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