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의 최강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감독이 만났다. FC 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지난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서 후반 30분 네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부천 시절이었던 2000년 리그 준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로서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지닌 의미는 매우 깊다. 지난 2000년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는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양 팀 감독의 대결이다. 빙가다 감독은 물론 박경훈 감독 모두 이번 시즌 K리그 사령탑 데뷔 시즌이기 때문. 그러나 양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를 접했음에도 소속 팀을 정규리그 1·2위로 이끌며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빙가다 감독의 경우 서울의 기본 전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팀에서 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서울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평가는 틀렸다고 보는 것이 맞다.
또한 박경훈 감독의 경우에는 그가 거둔 성적이 뭐라고 반박할 수 없게 만든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14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한 제주를 맡자마자 바로 리그 2위로 바꾼 그의 지도력은 놀랍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양 감독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화룡점정하려고 한다.
빙가다 감독과 박경훈 감독의 지략 대결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으로 펼쳐진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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