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와 박경림, 콤비로는 왜 삐걱댈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29 09: 21

예능 MC계의 1.5인자로 부상한 박명수와 타고난 순발력의 박경림 콤비에 아이돌 출신 토니안이 가세한  KBS 2TV ‘스쿨 버라이어티 백점만점’(이하 백점만점)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출중한 예능 MC이 두 남녀가 정작 콤비로 나서서는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는 중이다.
요즘 예능의 대세를 따라서 3인 체제 MC로 출발했지만 장점은 잃고 단점만 눈에 두드러지고 때문이다.  장수 프로였던 ‘스타골든벨’ 후속으로 27일 오후 5시10분 처음 전파를 탄 ‘백점만점’은  '학교 수업 방식을 차용해 아이돌 스타들에게 연예계 넘버원이 될 발판을 마련해주는 취지'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다. 지난달 30일 ‘오! 마이스쿨’이라는 제목으로 파일럿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뒤 정규 프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 달리 뚜껑을 연 '백점만점'에서는 빵점을 받을 구성 요소와 전개들이 수두룩했다. 먼저 박명수가 백점만점 학교의 교장, 박경림이 담임선생님, 토니 안이 교생으로 나선 MC들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메인 MC가 누구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박명수와 박경림은 리액션을 거들며 명랑한 화음을 내지못하고 서로 말을 자르기 급급하는 등 투지 과잉의 모습을 노출했다. 또 예능 MC 초보인 토니안이 프로그램 내내 거의 병풍처럼 말 한마디 못하고 서있는 걸 방치하다시피 하는 등 팀워크도 엉망이었다.
하지만 박명수와 박경림, 각자 개별적인 역할을 봤을 때는 역시 예능에서 산전수전 다겪은 MC들답게 첫 방송을 별다른 무리없이 이끌었다는 게 아이러니다. 박명수는 아이돌 학생 게스트를 상대로 특유의 호통 개그와 입담으로 웃음을 이끌어냈으며 박경림도 쉴틈없는 속사포 진행으로 자칫 썰렁해지기 쉬운 예능 초보들의 첫 예능 방송에 윤활유를 쳤다.
이날 학생 게스트로는 요즘 예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쌈디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와 서효림, 손은서, 이현진, 샤이니의 민호, 슈퍼주니어 은혁, FT아일랜드의 홍기, 2010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미스에이 민 등이 참여했다.
또 지난 ‘오! 마이스쿨’ 파일럿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손은서와 KBS 1TV ‘바람불어 좋은 날’의 연하남 이현진도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쌈디는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여자 친구 레이디 제인과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는 등 아이돌들의 신상 고백들이 자주 튀어나와 시청자 눈길을 끌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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