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이 2라운드 막을 열었다. 1라운드가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이어 전체적인 판도를 점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탐색전이었던 1라운드에서는 업계최고의 라이벌인 전 시즌 우승팀 KT와 준우승팀 SK텔레콤의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확고부동하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밑도 끝도 없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6연패로 휘청거리고 있는 KT, SK텔레콤과 KT의 1라운드를 되돌아본다.
▲ 날개 단 SK텔레콤의 비상

1라운드에서 최고 성적을 낸 팀은 두 말할 것도 없이 SK텔레콤 T1 이다. SK텔레콤은 1라운드 9경기에서 9전 전승을 거두며 벌써부터 단독 선두를 굳히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각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도 SK텔레콤은 김택용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과 저그 종족의 선전 덕에 전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도 SK텔레콤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스타리그와 MSL 등 개인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프로리그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다. 프로리그 상승세를 반영하듯 SK텔레콤은 MSL과 스타리그에 많은 인원을 올려 놓았고 프로리그 일정과 개인리그 일정이 겹치면서 자기 잠식 효과를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1라운드 기간 동안에는 비 시즌 동안 연습량과 프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덕에 좋은 성적을 낸 SK텔레콤이 2라운드에서 개인리그가 함께 진행되는 속에서도 승리를 이어간다면 2010-2011 시즌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KT의 추락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6연패를 기록하며 위태위태하게 지켜오던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마져 구겨뜨렸다. 현재까지 2010-2011 시즌은 KT에게 악몽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지경. 지난 시즌 이영호와 프로토스 라인을 앞세워 정규 시즌과 최종 우승까지 달성한 KT는 1라운드서 3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내는 데 그치면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라면 7전 4선승제로 세트가 늘었다는 점뿐이지만 KT는 한 세트를 추가로 따내지 못하면서 승수 사냥에 연달아 실패했던 것.
1라운드 3승 6패로 꼬였던 KT는 2라운드 개막 STX와 경기서도 1-4로 패하며 꼬일 대로 확 꼬여 버렸다. 3승 7패. 창단 이후 초반 성적만 두고 본다면 최악의 성적. 그나마 에이스 이영호가 9승(1패)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어 3승이라도 가능했다는 냉담한 반응이 나올 지경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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