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포기' 임창용, 야쿠르트 역대 투수 최고 연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29 09: 38

'연봉 3억 6000만엔, 총액 14억 2000만엔'.
메이저리그를 포기한 '수호신' 임창용(34)이 야쿠르트 역대 투수로는 최고 연봉을 받는다.
29일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야쿠르트 잔류를 발표한 임창용이 3년간 총 14억 2000만엔(약 197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임창용의 내년 연봉은 올해(1억 4400만엔)의 2.5배에 달하는 '3억 6000만엔(약 50억원)에 플러스 옵션'이며 2년간 7억 5000만엔(약 104억원)에 플러스 옵션이 포함됐다. 3년째가 되는 2013년에는 임창용과 구단 쌍방의 합의가 있을 경우에만 연장하는 '상호 옵션'을 택했다.
특히 임창용의 내년 연봉 3억 6000만엔은 야쿠르트 구단 역대 투수로는 최고 연봉액수다. 2006년과 2007년 이시이 카즈히사(현 세이부)가 받았던 2억 5000만엔을 훨씬 상회하는 액수다.
당초 임창용은 퇴단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지난 27일 오후 일본으로 방문한 임창용과 대리인 박유현 씨가 구단 관계자와 직접 대면,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일단 헤어졌지만 자정을 넘긴 28일 오전 12시 30분 박 씨가 구단에 전화를 걸어 "남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그날 바로 도쿄 신바시 구단사무소에서 임창용의 잔류 발표로 이어진 것이다.
또 야쿠르트 편성부 오쿠무라 국제 담당은 "전성기는 계속된다고 판단했다"고 계약 이유를 밝혔고 과장박 씨도 "야쿠르트에 남을지 메이저리그로 갈지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애착이 있는 야쿠르트를 선택했다"면서 "계약 내용은 임창용도 나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창용은 29일 사이타마현에서 열리는 투수회 골프에 참석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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