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별, "'초혼' 미봉이가 접니다. 국민 배우 될래요"[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1.29 10: 21

하루에도 수많은 별들이 떴다가 지곤 한다. 하지만 신예 정은별은 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자신의 빛을 발산할 것 같으니 말이다.
정은별은 SBS 창사 20주년 특집극 ‘초혼’에서 남사당패 여인 미봉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에서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해 그 모습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잘 차려입은 모습을 보니 또 다른 여인 같다.
사실 정은별은 가수 준비를 했을 정도로 연기 외에도 재주가 참 많다.

# 연기는 내 오랜 꿈
정은별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슴에 품고 있었지만 그 중간에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초혼’에 출연하게 됐고 그렇게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음반 준비는 현재는 모두 멈춘 상태다.
 
물론 노래에 대한 애정도 컸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정은별은 “내가 TV에 나온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고 브라운관에서 내 모습을 보니까 생소하기도 하고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 마음에 초반에는 웃으면서 보다가 극 중반부터 미봉에 몰입되서 그렇게 방송을 보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방송이 된 이후 “잘한다”“기대 이상이다”라는 호평을 많이 들었다.
남사당패 캐릭터였기에 고생도 정말 많이 했다. 그랬기에 이런 칭찬은 그녀로서는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뿌듯한 일이다. 석 달 가량 줄타기를 배웠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줄타기를 정은별은 빠른 속도로 습득한 편이다. 정은별은 “다른 사람보다 습득력이 좋다고 하더라. 줄을 타는 것에 대한 겁은 없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밝게 말은 하지만 사실 줄타기 뿐만 아니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여름 한복만 입고 떨면서 촬영을 해야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핫 팩을 붙였다가 배와 등에 화상을 입기도 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초혼’의 고마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김수룡 PD, 상대배우 박정철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정은별은 “박정철 선배님은 워낙 경력도 오래된 분이고 선배님이시라 처음에는 대하기가 어려워서 슬금슬금 피하고 그랬다. 그런데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조언을 해주셨다. 김수룡 감독님도 항상 격려를 해주시고 항상 겸손하라는 말씀 같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보고 싶다
첫 작품에서 고전적인 모습을 보여준 정은별은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진 커리어 우먼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 ‘센’ 느낌이 강한 악역, 팜므파탈도 연기해보고 싶다.
이렇게 정은별은 연기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그 갈증은 더 크다.
정은별은 20살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이 됐다. 그렇게 시작은 했지만 이렇게 데뷔를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앨범도 다 준비가 돼 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무산되기도 했고 연기도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터널을 묵묵히 잘 걸어온 정은별은 지금 이렇게 기회가 왔고 잘 시작을 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 그녀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무래도 그 시절에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식구들이었다. 식구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믿음을 가져 줬다”고 말했다.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힘도 컸지만 본인의 의지도 한 몫했다. “'언젠가는 될거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주문을 걸었다. 또 꼭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통해 식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다 된 것 같은 일이 안 됐을 때는 비관적인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며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 다양한 매력
정은별은 어떻게 보면 고전미를 풍기고 또 어떻게 보면 서구적으로 생겼다. 옷 스타일이나 화장법에 따라 이미지가 굉장히 달라 보인다. 그런 부분은 그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정은별은 선배 연기자 중 김해숙을 참 좋아한다. 그녀는 “김해숙 선배님은 연기를 정말 소름끼치게 잘 하신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신다. 정말 정말 존경스러워서 딸 역할 같은 것을 할 수 있으면 두 말할 나위 없이 영광일 것 같다”고 했다. 또 다재다능한 엄정화도 그녀가 닮고 싶은 배우다. 
아직 남자친구는 없다는 그녀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정은별은 “자기 관리도 잘하시고 연기도 정말 잘 하시는 원빈, 권상우 선배님이 좋다”며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 여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
이제 막 시작점에 선 정은별에게 여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 것 같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은별은 “여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 자기 관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별은 “피부 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도 꾸준히 잘해야 하는 것 같고 사생활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일에 너무 욕심이 많아 아직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내 열정을 일에 다 쏟을 것이다”며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몸매나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정은별은 요가와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될 수 있으면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또 피부를 위해서는 클렌징을 잘 하고 팩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잠을 많이 자고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러고 보니 피부가 참 도자기 같이 매끈하다.
정은별은 아직 신인이지만 각종 CF 섭외도 많이 받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정은별은 “장르, 캐릭터 불문하고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하며 인정을 받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태해질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정은별은 궁극적으로는 국민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목표를 크게 가져야 조금 더 발전할 것 같다”는 정은별, 노력하고 열정적인 그녀의 내일이 더 기대가 되는 이유다.
happy@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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