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말하는 마무리 캠프 두 가지 성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30 07: 49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공격력 강화와 마운드 새 얼굴 발굴에 주력했다. 지난 28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투수들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성과는 좋은 편. 선 감독은 "다들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조영훈, 이영욱, 배영섭, 임익준, 김상수가 많이 좋아졌다. 팀이 강해지려면 이들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뒤 공격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중심 타선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 중이며 선수들에게 팀배팅을 주문하고 있다.
선 감독은 "SK 좌완 투수를 공략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험이 부족하고 투수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곧이어 "타자들이 밀어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의 경우 우중간으로 밀어치면 공을 끝까지 볼 수 있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또한 팀내 타자 가운데 뻥뻥 때릴 수 있는 타자도 없다"고 팀배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 감독은 정규 시즌 내내 "2위만 해도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욕심이 없다고 꼬집기도 하지만 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늘 말했지만 우리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SK, 두산, 롯데, KIA에 비해 힘으로 이기기 힘들다. 그나마 지난해보다 팀방어율이 향상돼 2위를 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선 감독은 "캠프 초반보다 투수들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좌완 기대주 백정현과 박민규는 자체 평가전을 통해 호투를 뽐내며 '오키나와 에이스'로 급부상했고 잠수함 투수 이규대도 평균자책점 0.00을 찍으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통해 신진 세력의 성장을 확인한 삼성은 '약속의 땅' 오키나와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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