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근무하는 전상헌(31) 씨는 준수한 외모에 대기업이라는 타이틀까지 있어 1등 신랑감으로 꼽힌다. 하지만 소개팅에 나가면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그 이유는 전 씨가 탈모 환자이기 때문.
전상헌 씨의 탈모 수준은 거의 대머리에 가깝다. 유전적인 영향도 크겠지만 취업 준비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탈모 진행 속도가 현격히 빨라졌다. 취업에 성공한 이후, 다시 머리가 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한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자랄 줄 몰랐다.
전 씨처럼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 환경오염, 식습관, 출산 등의 이유로 탈모를 겪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탈모가 진행되는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드물어 결국 탈모가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 그 심각성을 깨닫는 데에 문제가 있다.

모발이식 전문 센터인 리노보 탈모클리닉 박태훈 원장은 "정상적인 사람은 하루에 40~8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데 임신, 출산 등과 같은 급작스러운 호르몬의 변화, 영양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머리카락이 빠지면 이를 탈모라고 부른다"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은 이미 진행된 탈모를 치료할 수 없으므로 일단 탈모가 시작되고 나면 시급히 전문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모가 상당기간 진행된 경우는 모발이식을 통해서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데 모발이식 원리는 간단하다. 잘 빠지지 않는 옆머리나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해 이를 머리가 빠진 부분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머리카락의 모근이 다치지 않도록 모낭을 세심하게 분리하고 이를 다시 정교하게 심는 과정이다. 무조건 많은 량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이를 다 심는다고 해서 시술 결과가 성공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모발이식 시술 시간은 보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채취한 모발을 심기 위해서는 이같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발 이식은 시술자의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인 만큼 모발이식을 받기 전에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인지, 전문 기술과 최신 기기를 보유한 곳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발이식 시술 후에는 15~30일 사이에 심은 모발이 모근만 남기고 다 빠지게 된다. 이는 시술 후 부작용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며 이식한 머리카락이 1차적으로 다 빠지고 난 후 3개월부터 모발이 다시 자란다. 모발이식 시술 후에는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어 바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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