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태극낭자들이 일본투어에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걷어들였다.
지난 28일 끝난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를 써낸 박인비가 통산 2승째를 차지하며 시즌 마지막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시즌 일본여자투어의 거센 한국돌풍을 상징하는 대회가 됐다고 푸념했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일본여자투어 34개 대회에서 무려 15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다승이었다. 한국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만 더해도 무려 8억3570만 엔(약 115억 원)에 이른다. 이 금액인 전체 상금의 30% 규모이다.
올해 일본무대에 진출한 안선주는 첫 해 4승을 따내며 상금 1억4507만3799엔(약 20억 원)을 벌어들여 다승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특히 안선주는 수상이 유력시 되는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안선주 뿐만 아니라 전미정 역시 안정된 샷을 뽐내며 3승을 따내 9230만9013엔(12억7000만 원)을 획득해 상금부문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8203만9526엔(11억3000만 원)을 벌어 5위에 랭크됐다. 한국선수들은 상금랭킹 5걸안에 3명이나 진입시켰다. 미국 LPGA를 주무대로 활약한 신지애도 일본에서 2승을 챙기기도 했다.
한국세의 돌풍에 일본 골프계는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상금랭킹 6위에 그친 아리무라 지에는 "강한 한국세에서 많은 것을 배운 1년 이었다"고 피력했다. <석간 후지>는 일본여자투어는 한국선수들의 천국이 됐다고 지적하고 일본세가 약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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