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징계', 또 다시 도마위 오르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29 16: 44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다"(김병관 현대캐피탈 단장)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김호철 감독)
다시 한 번 도마위로 오를 처지가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드래프트 파동을 일으켰던 문성민에게 내린 1라운드 6경기 출전 정지 결정에 대해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출정식 겸 미디어데이에서 문성민의 재심청구 결과에 대해 김병관 현대캐피탈 단장은 "벌금은 1억1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줄었지만 1라운드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면서 "구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다. 모든 법률검토를 마친 상황으로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주에 정규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지만 곧 구단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 역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납득할 수 없다. 문성민 선수에게 관심을 안 보인 팀이 없다. 우리가 조건이 맞아서 문성민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영입 당시에는 하자가 없다고 하다가 이제와 하자가 있다고 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성민 징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있던 한 배구인은 "문성민이 현재 현대캐피탈의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1억 1천만원의 벌금 징계보다 1라운드 6경기 출정정지 징계가 어떤 의미에서는 훨씬 크다. 이번 결정이 현대캐피탈에게 주어지는 데미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의 결정에 대해 김단장은 "이번주가 개막이라 시간이 별로 없다.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땄다면 다른 구단에 도움을 요청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이해할 수준의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문성민이 1라운드 출전할 경우 생기는 문제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문성민 선수와 관련된 더 이상의 재심은 없다" 면서 "만약 1라운드에서 징계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문성민이 출전할 경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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