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배영수와 함께 하고 싶은데" 커져 가는 아쉬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29 17: 21

"영수와 함께 하면 좋을텐데…".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의 일본 무대 진출 임박 소식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 배영수는 "안정적인 삶보다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일본 무대 진출을 선언, 임창용이 활약 중인 야쿠르트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다. 선 감독은 배영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한 뒤 "일본 진출도 좋지만 내년에도 함께 하자"고 국내 잔류를 바랐으나 배영수는 도전의 뜻을 전했다.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배영수가 일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선발진이 가장 걱정이다. 아무래도 배영수가 빠진 것이 크다. 타 구단에 비해 선발진이 약하다"고 말했다. 삼성 선발진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좌완 듀오' 장원삼(27)과 차우찬(23), 다승왕 출신 윤성환(29), 외국인 투수 그리고 정인욱(20)과 구자운(30)이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
선 감독은 배영수의 공백이 고민이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각고의 노력 속에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았다. 정규 시즌 성적은 6승 8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4.74)에 불과하나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투를 뽐내며 내년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선 감독 역시 "배영수가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를 할 줄 아는 투수"라고 그의 잔류를 희망했다.
삼성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 1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배영수의 이탈 속에 외국인 선수 구성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 감독 또한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영수의 일본 무대 진출은 삼성 선발진 구성 뿐만 아니라 공격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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