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아직은 배우 타이틀 어색하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1.29 17: 22

독립영화 ‘페티쉬’에 출연한 배우 송혜교가 “아직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11월 25일 개봉 후 송혜교의 연기변신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페티쉬’(제작 스타피쉬 픽쳐스)를 연출한 손수범 감독과 주인공 ‘숙희’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 배우 송혜교가 지난 27일, 상영 직 후 관객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무속인으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시집온 여인 ‘숙희’를 둘러싼 심리적 갈등과 욕망을 다룬 색다른 심리스릴러 ‘페티쉬’의 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27일,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마련된 자리에는 ‘페티쉬’의 개봉일정에 맞춰 내한한 손수범 감독과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 배우 송혜교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새로운 작품으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은 송혜교는 미국 독립영화에 출연하게 된 동기에 대해 “‘페티쉬’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독립영화라서 큰 부담 없이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특히 스스로 “아직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고 밝히며 “당당하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답변을 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송혜교는 극 중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사를 한 이유를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저는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라는 재치 넘치는 답변을 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손범수 감독은 국내에서도 흔히 다루지 않았던 ‘무속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의도에 대해 “샤머니즘은 영화 속 하나의 장치일 뿐 주된 이야기로 삼은 것은 아니다”며 “‘페티쉬’라는 제목도 흔히 성적인 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의미가 아닌 신령한 물건을 뜻하는 본래의 의미로 영화 속에서는 ‘무당방울’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MoMA에서의 상영 당시 MoMA의 큐레이터가 ‘어디에서 이렇게 역할과 딱 맞는 배우를 찾았냐’고 물어봤을 만큼 송혜교의 연기가 뛰어났다”며 송혜교에 대해 “이성적으로 연기하는 좋은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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