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윤호영 상생' 동부, 더 강해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30 07: 26

"상생하면 목표치는 더 높아진다".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선두권 진입에 강한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30일 현재 동부는 8승 4패로 3위를 달리며 선두 인천 전자랜드(10승2패)를 2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강 감독의 자신감을 비치는 배경에는 김주성(31·205cm)과 윤호영(26·197cm)의 상생 효과가 있다. 둘이 함께 한 지난 28일 부산 KT전에서 동부는 시종일관 우위를 보이며 75-65로 승리했다.
강 감독은 시즌 전부터 김주성과 윤호영의 상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김주성이 팀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윤호영이 그동안 확실히 자리를 못 잡았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김주성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둘의 상생 효과도 미미했다. 그래서 강 감독은 오프시즌 윤호영에게 외곽슛을 집중 연습시키며 상생을 찾는 데 애썼다.
강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의 스타일이 달라야 한다. 외곽슛을 장착하지 않은 윤호영은 미들라인 중심의 움직임이라 김주성과 겹칠 수밖에 없다"며 "윤호영이 3점슛을 장착할 경우 서로 플레이 스타일을 다르게 가져가 서로 살 수 있다.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고, 모두 수비에서 높이가 있어 공수 양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둘의 상생 효과에 거는 기대가 컸다.
키는 역시 윤호영이 쥐고 있었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윤호영은 3점슛 장착이 과제"라며 "외곽슛 연습을 많이 했고 3점슛이 좋아졌다. 김주성과 상생 작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윤호영은 올 시즌 3점슛 47개를 던져 21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경기당 1.75개로 지난 두 시즌(0.27개)을 훨씬 능가하며 3점슛 성공률도 44.7%로 지난 두 시즌(23.1%)를 크게 웃돈다. 김주성이 복귀한 KT전에서도 윤호영은 3점슛 6개 가운데 3개를 적중시켰다.
강 감독은 윤호영에 대해 "3년차가 되면서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서도 "김주성이 돌아왔다고 해서 다시 움츠러들거나 자기 역할을 찾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김주성 복귀 첫 날부터 윤호영은 과감한 외곽슛과 미스매치를 활용한 골밑 공략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다. 김주성도 외곽으로 빠져나와 공간을 넓혀주고 효과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방식으로 윤호영의 플레이를 살려줬다. 경기 후 김주성도 "(윤)호영이가 많이 좋아졌다. 미스매치 이용도 잘했고 외곽 찬스도 잘 봐줬다"고 칭찬했다.
강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이 상생하지 못하면 우리팀의 기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로 상생에 성공한다면 기대치는 훨씬 더 높아진다"고 기대했다. KT전 승리 후 강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주성-윤호영의 상생 효과로 더 높아지고 강해진 동부가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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