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자 37명이 지난 29일 발표됐다. 각 포지션마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3명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해낼 외야수 부문에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 자리를 놓고 총 8명의 후보자들이 집결해 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현수-김강민 유력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타격기계' 김현수(두산).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올해 부진하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했던 김현수지만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하는 성적으로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예약했다.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 24홈런 89타점. 후보자들 가운데 타율 2위,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0.414) 장타율(0.531)에서도 단연 1위. 2008~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확실시된다.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SK 김강민도 유력한 후보자다. 115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10홈런 72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외야 후보자들 중에서 3위이고, 타점은 김현수 다음으로 많다. 도루도 이대형-이종욱-이용규에 이어 4위이며 수비율도 9할9푼5리로 3번째다. 공수주 삼박자에서 고르게 활약한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우승팀 프리미엄도 있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기대된다.
▲ 남은 한 자리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박한이(삼성)는 부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128경기에서 타율 3할1리 1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6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과 60타점대를 기록하며 명성을 회복했다. 골든글러브 후보자 중에서도 홈런과 타점이 각각 2위·3위다. 출루율도 4할1푼3리로 김현수보다 딱 1리 모자랐다.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한 점도 플러스 요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다면 2006년 이후 4년만의 수상이다.
'국가대표 단골멤버' 이종욱(두산)과 이용규(KIA)도 빼놓을 수 없다. 이종욱은 114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30도루를 기록했고, 이용규도 129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5도루로 활약했다. 이종욱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마크했고, 이용규 역시 2006년(154개) 이후 가장 많은 145개의 안타와 더불어 데뷔 후 가장 많은 51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능력까지 과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프리미엄도 있다.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롯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1경기에서 타율 3할6리 11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젊은 패기를 보여줬다. 외야수 후보자 중에서 최연소라는 점도 가산점이다.
반면 LG가 배출한 이진영과 이대형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인상이다. 이진영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0.331)-수비율(1.000)을 기록했으나 출장경기수(104)가 가장 적다. 이대형은 도루(66개) 타이틀로 후보자가 됐지만 타율(0.261) 출루율(0.341) 장타율(0.304) 모두 가장 낮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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