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형'의 이름으로 부활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30 07: 53

조상현(34, LG)은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선수다. 우승을 경험했고 최고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LG에 와서 조상현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만큼 능력이 발휘되지 않고 있는 것.
반면 쌍둥이 형의 그늘에 있던 동생 조동현(KT)은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경기당 평균 30분 가량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 형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지만 현재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동안 조상현은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LG는 문태영에 집중된 전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태영이 잘 풀리면 경기를 쉽게 이기지만 반대로 그가 막힌다면 경기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

강을준 감독도 항상 국내 선수들에게 분전을 요구한다. 혼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강 감독의 생각. 이는 특히 외곽슈터들에게 더 중요하게 요구된다. 문태영이 골밑으로 파고 들거나 크리스 알렉산더가 리바운드를 잡은 후 밖으로 연결해주는 패스를 외곽에서 해결해 준다면 LG의 공격은 더욱 상승될 가능성이 크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마지막에 가진 명지대와 경기서 조상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8개를 림에 작렬한 것. 휴식기 이후 30일 만날 첫 상대인 동부를 대비해 가진 연습경기서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한 것.
물론 대학선수들이 질식수비의 대명사인 동부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지만 분명 조상현은 다시 도약의 기회를 잡게 됐다. 팀 내에서도 고참이 조상현은 강대협과 함께 중요한 시기에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조상현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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