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에이전트, "ML?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30 07: 57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픈 마음은 있다.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호신' 임창용(34)이 28일 원 소속 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3년간 총 14억 2000만엔(약 197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혹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잠시 그 때를 위해 2년 또는 3년을 기다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29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시점, 즉 때라는 것을 생각해봤다. 임창용은 분명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그 타이밍을 잠시 미뤄뒀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복수의 팀들로부터 적극적인 제안을 받았다. 박 씨는 "조건 역시 좋았다. 그러나 시점도 그랬고, 인간적인 부분에서 야쿠르트와 계약을 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돈을 다 가져오면 상대는 돈이 없게 된다. 예전에는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합리적인 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임창용도 돈을 많이 주는 팀만 찾아 계약 할 수도 있다. 그럼 난 많은 돈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와 한신과 같이 빅마켓은 아니다. 그러나 임창용을 잡기 위해 팀에서 할 수 있는 부분 이상으로 정성을 쏟았다. 임창용의 내년 연봉 3억 6000만엔은 야쿠르트 구단 역대 투수로는 최고 연봉액수다. 2006년과 2007년 이시이 카즈히사(현 세이부)가 받았던 2억 5000만엔을 훨씬 상회하는 액수다.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재계약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음은 중요한 사실이다. 이들이 말한 때, 즉 2년 또는 3년 후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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