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얼굴은 부끄럽다? 안면홍조 때문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30 08: 48

50대 주부 정모씨는 요즘 들어 부쩍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이러다 말겠지 했지만, 갈수록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낯선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더 심해진다. 정 씨는 갈수록 붉어지는 횟수도 잦아지고 가라앉는데 시간도 많이 걸려 고민이라고 호소한다. 
 
남들보다 얼굴이 자주, 오래 붉어진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면홍조증은 피부의 모세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인이 다양하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 급격한 온도차, 혹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쉽게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또한 알코올, 약물, 내분비 질환도 안면홍조증과 연관될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 연고를 잘못 사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콜라겐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피부 두께가 얇아져 확장된 모세혈관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게 하기 때문이다.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들은 홍반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크기 때문에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은 증세가 변화무쌍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붉은 얼굴에 인위적으로 홍반을 유도한 후 홍반유도 퍼펙타 레이저로 안면홍조증을 치료하는 치료법이 주목 받고 있다.
주로 안면홍조 치료에 이용하는 레이저는 붉은색의 혈관에 반응하는 레이저인데 홍반 증세가 약하면 그만큼 레이저 투입이 어려워 치료효과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안면홍조 증세가 심하더라도 막상 치료 직전에 증세가 미약해 효과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홍반유도제를 사용해 치료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했으며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이 대한피부과학회에 발표해 검증 받은 바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홍반유도 퍼펙타 레이저는 노출시간이 길어 다른 혈관레이저로 치료가 잘 안되던 안면홍조증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며 “냉각장치가 피부표면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치료 후 다른 레이저에 비해서 멍이 드는 것과 같은 자반증이 적게 생겨 일상생활에 큰 무리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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