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를 불러오는 잘못된 운전 습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30 09: 44

화물트럭 운전을 하는 김순길 씨는 몇 달 전부터 목이 뻐근해지면서 불편함을 느꼈으나 일상적인 불편함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목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목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현대인의 상당수가 운전을 매일 한 시간 이상 하고 있으며 여행 등 특별한 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운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장시간 운전은 목디스크의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에는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강서나누리병원의 조보영 원장은 “많은 운전자들이 등받이를 젖혀 기대거나 거북이처럼 머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운전을 하는데 이 같은 자세는 목 근육을 경직시켜 목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머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는 이른바 ‘거북 목’ 자세는 어깨와 팔 결림의 원인이 되며 운전시에도 신체의 유연성을 떨어트리고 시야를 좁게 해 위험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게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운전시 등 받침대의 각도는 엉덩이와 100~115도 정도가 적당하고 핸들은 팔을 쭉 뻗었을 때 양손이 핸들의 맨 위에 닿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목받침의 위치도 중요한데 목 받침의 중심은 귀 윗부분과 닿는 것이 좋고 목덜미와의 간격은 주먹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것은 구부정한 자세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어깨나 척추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핸들을 잡는 손의 위치가 너무 위쪽에 위치해도 어깨통증을 유발하므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양손으로 8시와 4시 방향으로 핸들을 편하게 잡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전을 장시간 할 때는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 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목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앉은 자세에서 한쪽 손바닥으로 반대쪽 뒤통수를 감싸고 45도 정도 당겨주는 동작을 양쪽 번갈아 하면 목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조보영 원장은 “목디스크 원인의 상당부분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바른 자세 유지 또한 목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되므로 운전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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