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발이식도 스마트 하게…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디자인으로 시술 가능
국내에 탈모로 고민하는 국민들이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현대화된 생활방식,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를 통해 20대 이후 남성들의 조기탈모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두피관리, 모발이식 등 탈모 관련 시장의 비약적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모발이식 시장은 시장의 발전뿐 아니라 시술법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해외 선진국 수준의 모발이식 수준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시술법도 다양해지고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시술법 중 낮은 모낭 손상률과 이식밀도가 높아 자연스러운 시술법으로 슬릿 방식 시술법이 있다. 이 방식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식모기를 통한 시술법에 비해 선진시술 기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슬릿방식
슬릿 방식은 슬릿용 메스(칼)나 니들(주사바늘)로 이식할 부위에 구멍을 만들고 나서 모낭을 핀셋으로 잡아 그 구멍에 끼워 넣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으로는 모발이식 전에 대상 부위에 먼저 구멍(슬릿)을 만든 후에 모발을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 밀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식하고자 하는 모발이식 부분의 밀도 조정과 원하는 모양을 사전에 환자와 충분하게 상의가 가능하므로 디자인을 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이식부위의 구멍을 먼저 만들어 놓고 이식하게 되면 출혈이 멈추고 난 후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시 의사의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다만 구멍(슬릿)을 만들고 구멍에 모낭을 끼워 넣는 투 스텝으로 더 정교하게 이루어지므로 수술 시간이 길다.
국내에서는 슬릿 방식과 함께 사용하는 방식 중 식모기를 이용한 방식이 있다. 식모기를 이용한 모발이식 방법은 샤프펜슬과 같이 생긴 기구에 분리된 모발을 끼워 넣어서 이식하고 싶은 부위에 삽입하고 뒤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이식되는 방식이다. 식모기 방식은 이식 속도가 빠르고,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이식하기 좋다. 하지만 밀도가 떨어지며, 모발을 식모기에 끼우고 즉시 이식하지 않으면 이식 모낭이 물에 담겨 있지 않아 쉽게 마르기 때문에 모낭이 말라서 생착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식과 동시에 이식 구멍을 만들게 되는데 이식 부위에 출혈이 되면 그 주위의 시야를 가리게 되어 의사가 시술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 슬릿방식과 식모기 방식의 비교
슬릿 방식의 이식은 기존의 식모기에 의한 이식에 비해 고밀도의 시술과 높은 생착률을 장점으로 한다.
1. 고밀도 이식(Dense Packing): 정상적인 모발의 밀도가 100~130/㎠ 정도인데 식모기는 35~40/㎠ 이상의 이식이 힘든 반면, 슬릿 방식은 70~80개의 고밀도 이식이 가능하다.
2. 높은 생착률: 식모기는 모낭이 들어가는 홀을 만듦과 동시에 이식이 진행되므로 출혈로 인해 이식된 모낭이 밀려 나오거나 출혈이 시야를 방해하여 기존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식모기 이식은 슬릿 방식에 비해 보다 센 압력이 필요하여 이식할 때 먼저 이식한 옆 모낭이 밀려 나오는 형상(Popping Effect)이 발생 할 수 있다. 반면 슬릿 방식은 미리 구멍을 만들고 출혈이 멈춘 후 모낭을 이식하므로 응고된 혈액이 이식된 모낭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며,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에 좋다.
3. 디자인의 용이성: 이식과 동시에 이식 부위의 구멍을 만들게 되는 식모기에 비해 슬릿방식은 이식부위에 구멍을 먼저 만든 후 하나하나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되는 모낭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기가 용이하게 되어 디자인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슬릿을 만드는 것은 흉을 보이지 않게 하고, 모낭이 잘 들어 맞게 하고, 피가 많이 나지 않게 한다. 모낭의 크기와 딱 맞는 구멍을 내는 것은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
뉴헤어 모발이식센터 김진오 원장은 “모발이식수술의 밀도에서는 슬릿 방식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초기 탈모, M자 탈모, 헤어라인 수술의 경우에는 슬릿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결과가 좋다. 하지만 중기 이상의 탈모에서는 밀도를 채울 수 있는 모발이 뒷머리에서 충분히 확보가 되지 않아 밀도를 높일 수 없는 경우나 머리를 짧게 자르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식모기 수술이 용이하다”라고 전한다.
◈ 가장 효율적인 슬릿방식 시술법
모발이식 방식 중 하나인 슬릿 방식의 모발이식 시 두 명이 동시에 이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공간 상의 문제 때문에 그림1의 푸른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관자 부분에서부터 이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1>
그런데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가운데 붉은 색 표시(그림2)가 된 부분인데 이 부분을 늦게 이식하게 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림2>
아무래도 장기간 체외에 존재한 모낭은 생존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먼저 이식한 모낭의 생존률이 가장 높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림 2>처럼 한 명은 (1)로 표시된 부분부터 시작하고, 나머지 한 명은 (2)로부터 시작해서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시술법은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의 Dr. 패트릭 타포야는 국제 모발이식학회 논문지(2010년 5~6월호)를 통해 추천하기도 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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