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무리뉴, "우리는 단지 좋지 않았을 뿐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30 14: 47

"굴욕적이냐고?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단지 좋지 않았을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5골을 허용하며 0-5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에서 5연패을 기록함과 동시에 리그 1위를 바르셀로나에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근래 보기 드문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는 매우 거칠어져 여러 선수들이 경고 카드를 받았다. 특히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는 옐로 카드를 두 장 받아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완벽하게 점유율을 내준 데다 상대가 자신들의 장점인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하도록 허용하고 말았다. 더욱 굴욕스러운 것은 바르셀로나가 5골을 기록하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30일 ESPN 사커넷의 보도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47, 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팀은 매우 좋았고, 한 팀은 최악이었다"며 "한 팀은 승리할 가치가 있었고, 한 팀은 패배가 당연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굴욕적이냐고?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단지 좋지 않았을 뿐이다"며 패배감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뜻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상대에게 두 골을 선물을 주다시피 했다. 완전히 터무니없는 골이었다"면서 "두 골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봤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 실점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전의 악몽을 어서 빨리 잊으려고 하고 있다. 12월 5일 있을 리그 경기 상대가 발렌시아이기 때문. 발렌시아의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시즌 선수들간의 완벽한 조직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손쉬운 상대로 치부할 수는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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