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출생신분으로 서열 나뉘는 계급화 현상 뚜렷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30 16: 13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최근 비타민 제품 업계에서 때 아닌 ‘홍길동 비타민’이 출현했다. 일부 업체에서 비타민 제품 원료의 원산지를 공개하면서 차마 제품의 원산지 공개 추세에 편승하지 못하는 비타민 제품들이 생겨난 것.
비타민 제품의 원산지 공개 논란 이전에는 ‘천연 비타민 여부’ 논란도 있었다. 천연 비타민이냐, 합성 비타민이냐를 따지게 된 것인데, 이는 비타민E나 비타민A (베타카로틴)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타민C는 천연이냐 합성이냐를 따져볼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면서 비타민C는 비타민계의 ‘순수 혈통 적자’라는 얘기도 나왔다. 비타민C가 갖고 있는 자체 기능들로 인해 종합 비타민제처럼 다른 것과 섞어 먹거나 콜라겐 등의 다른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타민C는 입자가 큰 편이라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편에 속하는 영양소인데다 다른 성분이 섞여 있으면 오히려 체내 비타민C 흡수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비타민C의 가장 효과적인 섭취 방법은 순수 100% 비타민C만 먹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타민C 일일섭취권장량은 60~100mg이지만, 이는 결핍증 예방 정도의 분량이고, 꾸준한 건강 증진 효과를 보려면 1천 mg 이상 먹어야 한다.

체내 면역력을 증가시켜줘서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우리 몸에 불필요한 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 등으로 더욱 겨울철 필수 영양소로 꼽히는 비타민C는 영국산이냐 중국산이냐는 ‘출생지’ 논란과 100% 순수 성분이냐 다른 성분이 섞였느냐 하는 ‘출생 성분’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리는 새로운 신(新) 계급사회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업계의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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