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카리비안 해안 근처 국가에 사는 메이저리그 유망주들 중심으로 고국에 돌아가 윈터리그에 참가한다. 실력 향상과 더불어 부수입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펠릭스 파이(25)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파이는 최근 도미니카에서 있는 아구엘라스와 에스렐라스와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2사1,2루에서 1루 주자로 나가있었다. 그러나 포수의 1루 견제 때 아웃 판정을 받자 극도의 흥분을 보이며 1루심을 폭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자 1루 베이스 코치가 파이의 몸을 끌어 안고 필사적으로 제지했다. 1루 코치가 막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한 거친 행동들을 3분 넘게 보여줬다.
리플레이로 다시 본 결과 세이프였다. 그러나 1루심의 위치가 1루 라인 뒤쪽에 있어 정확한 판단이 힘든 상황이었다. 억울할 법도 했지만 분명히 지나친 액션이었다.
파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시카고 컵스 최고 유망주였다. 그러나 2009년 1월 좌완투수 게럿 올슨(25)과 마이너리그 투수인 헨리 윌리엄슨의 반대 급부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101경기 2할6푼6리의 타율에 9홈런 29타점을 기록한 파이는 올해도 82경기에 출장 2할7푼4리의 타율에 5홈런 31타점을 마크했다.
2008년 불미스런 사고를 친 적이 있는 파이는 이번 사고로 제 2의 밀튼 브래들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마치고 윈터리그에 참가해 실력을 키우려던 파이. 분명 억울한 오심이었지만 실력보다 마인드 컨트롤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사진>펠릭스 파이, MLB.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