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내년 시즌 LG '4강 전도사' 선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01 07: 03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8)가 LG의 묵은 숙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겠다고 동료들에게 공언했다.
좌완 투수인 주키치는 지난 11일 LG와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총액 22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계약해 내년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계약 직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캠프에서 진행중인 마무리훈련에 합류한 주키치는 LG 선수들과 함께 맹훈련 중이다. 일단 LG 국내선수들은 주키치의 밝고 적극적인 자세에 마음을 열고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3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주키치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없다. 그러나 기량적으로 충분히 체크했고 언젠가는 뽑았던 간에 우리가 뽑을 선수는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주키치도 LG 선수단의 마음을 잘 아는 듯 했다. 그는 얼마 전 인스트럭터 프랭크 바이올라(50)의 특강 때 선수단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바이올라는 강연 도중 LG 투수 중 플레이오프 경험자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박명환, 이상열, 주키치가 손을 들었다. 이들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은 행복했으며,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주키치는 지난 200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3라운드에 지명됐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그 자신감 때문에 주키치는 "LG에서 플레이오프 6년 연속 진출을 반드시 이어갈 것이며, 그럴 생각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선수단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바이올라는 이날 강연에서 "여기 모인 투수들은 과거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지 못하였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그 행복한 맛을 보지 못했다. 그 맛을 느껴보고 싶은 열망 조차 없을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다시 그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agassi@osen.co.kr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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