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에 경기를 갖는 FC 서울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챔피언결정 1차전을 갖는다.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양 팀은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지난 11월 28일 제주 홈 경기서 전북 현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제주는 네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13경기 무패(9승 4무)와 이번 시즌 홈 무패(12승 5무)를 이어갔다.

서울은 이러한 제주의 상승세가 그렇게 두렵지는 않다. 서울은 2008년 8월 27일 이후 제주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기록 중이기 때문. 제주 원정만 따지면 2006년 3월 15일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그만큼 제주와 경기는 제주 원정이든 서울 홈 경기든 자신이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제주가 아니라 서울 자신이다. 서울은 지난 11월 7일 대전과 리그 최종전 이후 공식적인 경기를 갖지 못했다. 그말인 즉슨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이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지난 시즌 전북과 성남 일화와 챔피언결정전을 복기해보면 떨어진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정규리그 1위였던 전북은 1차전 성남 원정에서 후반 중반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돌아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상위권을 달린 감독들의 말은 대부분 같다. 자신들이 가진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어떤 팀이든 자신있다는 것. 이는 빙가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이번에도 시즌 내내 보여준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빙가다 감독의 생각.
서울은 이번 시즌 제주와 함께 가장 경기력이 기복이 없던 팀이다. 그러나 꾸준하게 경기가 있던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확실히 이번 1차전은 서울에게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서울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