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랑, 쥬얼리 나온 심경 자작시 "사람들이 탐났던건 내가 아니였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2.01 07: 49

그룹 쥬얼리의 조민아에서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한 가수 하랑이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한 '명품'이라는 자작시가 눈길을 끈다.
하랑은 '명품'이라는 시에서 인기그룹 쥬얼리로 활동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의 인기와 환호를 떠나보내고 난 뒤의 깨달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대학교의 한 수업시간에 하랑이 직접 써서 제출한 것으로 미니홈피에 공개돼 방문자들 사이에서 공감을 낳고 있다.
하랑은 옷걸이 그림과 함께 시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시 속에서 자신을 향한 관심과 환호가 단지 자신이 입고 있었던 옷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나'라는 옷걸이만 남겨졌을 땐 그 화려한 시절의 인기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명품의 위치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때는 몰랐다. 당연했던 대우와 관심들, 나를 향했던 환호와 박수들. 다 버리고 연극부터 도전했을 때는 없었다. 날 감쌌던 보호와 사람들, 내 것이라 착각했던 모든 것들. 다 떠나가고 혼자가 되고나서야 알았다. 아.. 내가 아닌 내 옷이 좋았던 거구나. '나'  라는 옷걸이가 아닌 내가 걸친 옷들이 탐이 났었구나. 어떤 옷이든 폼나게 걸칠 수 있는 옷걸이가 되자. '나' 라는 옷걸이 자체가 명품이 되자. 한순간의 강한 반짝임을 뒤로 사라지지 말고, 유유히 은은한 빛을 뿜으며 살아가자.."라는 글을 통해서 하랑의 심점을 강하게 엿볼 수 있다.
특히 모든 인기를 뒤로 하고 순수하게 연극무대에 섰을 당시를 떠올리며 쓸쓸했던 심정을 진솔하게 담아내 당시의 허무한 심정을 느끼게 했다.
 
이어 하랑은 자신은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어떤 옷이든 조화롭게 소화할 수 있는 명품 옷걸이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한편 하랑은 최근 '홀로서기'라는 생애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해 주목받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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