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가 임창용 올인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야쿠르트는 임창용과 3년 총액 14억2000만 엔의 초대형 계약으로 잔류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운영자금이 경색돼 필요한 선수들을 방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쿠르트는 지난 11월30일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한꺼번에 방출했다. 투수 이혜천을 비롯해 테라크루즈와 버넷, 그리고 내야수 덴토나 등이 옷을 벗었다. 임창용의 계약을 성사시키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조리 내보냈다.

1일 이같은 기사를 내보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가장 아까워하는 투수는 테라크루즈. 테라크루즈는 올해 별다른 성적이 없었으나 잠재능력을 갖춰 잔류가 예상됐다. 그러나 임창용에게 거액을 안겨주는 바람에 내년 시즌 외국인 규모를 1명 줄여, 5명 체제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오쿠무라 국제담담과장은 "임창용의 계약조건이 크고, 외국인 엔트리의 여유도 없어졌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임창용과의 초대형 계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임창용은 2013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오쿠무라 과장은 "앞으로 2년간은 힘들 것 같다"면서 임창용 올인의 만만치 않은 후유증을 시사했다. 야쿠르트는 도쿄를 본거지로 삼고 있으나 팬층이 두텁지 못하고 구단 살림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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