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가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01 09: 32

결론부터 말 하자면,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스웨덴에서 시작된 치근형 임플란트를 이용한 결손 된 치아의 수복 치료는 어느 덧 50년 가까이 발전해 왔다. 이 임플란트를 이용한 치료의 성공률은 치과에서 행해지는 어떤 수복치료의 성공률보다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10~20년간의 성공률은 90%를 상위할 정도로 최고의 수복 치료이다. 
일반 브릿지(치아를 삭제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붙여 수복한 고정성 보철물)의 잔존률은 대개 7~10년이 지나면, 약 절반 정도로 접착한 시멘트가 구강 내의 타액에 의해 그리고 가해지는 기계적인 힘에 의해 녹고 소실된다. 또 제2차 충치에 의해 이완되거나, 과도한 과부하로 인한 치아 파절, 그리고 연속된 보철물의 구조상 치아 주위의 청소가 잘 되지 않아 많은 치석들이 침착 되고, 치주염발생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브릿지는 7~10년 사이에 다시 제거하여, 발생된 충치를 다시 치료하고 재 수복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에 비해 임플란트 치료는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원래 있던 치아와 거의 동일하게 수복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재 수복이 가능하며, 10년 성공률이 95% 이상의 반 영구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통법의 임플란트 식립은 발치가 된 부위가 다 아물고 뼈가 다시 발치 된 부위를 완전히 채워진 후(대개 발치 후 3개월 이상) 국소 마취 후에 행해진다. 잇몸을 절개하고 정확한 위치에 3차원적으로 뼈와 임플란트 사이에 공간이 존재하지 않게, 심어진 임플란트가 동요하지 않도록, 약 30-40N/cm 정도의 초기 고정력이 나오게끔 식립해야 한다. 그 후에 봉합을 하게 된다. 
만약 어떤 원인에 의해 치아를 발거해야 할 경우 발치를 함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한번의 국소마취로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이 이루어지므로 편리하다. 어차피 발치 되는 한번의 내원으로 두 가지 행위가 이루어지고, 발치에서부터 마지막 보철물이 들어가는 치유기간이 절반으로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발치하고 3~4개월,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3개월 정도의 치유기간이 필요한 반면,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경우는 발치시점에서부터 3개월 만에 마지막 보철물이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발치로부터 임플란트 보철물의 채결까지 시간이 단축되면 그 만큼 발치로 인한 인접 치아의 이동이 적어지고, 대합치아의 맹출도 적어진다. 게다가 기능회복이 빨라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짐으로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시술은 1981년 미국의 Lazara가 처음 보고한 이후 많은 증례들이 있다. 당시 보고 결과는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발치와 임플란트 사이에 생긴 공간에 골 이식을 하여 차폐막을 덮고 봉합하였다. 그 후 많은 임플란트 표면 처리과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면서 임플란트와 뼈 간의 허락된 거리가 0.5mm 이내에서 약 1.5mm까지 허용되었다. 이로 인해 발치 후 동시에 임플란트 시술 후 골 이식의 증례들이 줄어들었고, 이러한 시도들의 성공률도 좋은 결과를 내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 적응증이 많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전치부, 소구치 부위까지는 거의 많은 경우에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이 행해지고 있다. 대구치(어금니) 부위도 뿌리가 작은 경우는 동시 식립을 하고 있다. 임플란트 식립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환자들은 보다 빠르고 편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발치 된 부위의 염증이 심한 경우나, 골의 소실이 많은 경우, 골 이식이 꼭 필요한 경우, 그리고 발치 된 발치와가 큰 경우는 발치 후 골 이식을 하고 기다렸다가 치유가 된 후에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 해야 한다.
90년대 중반부터는 전치의 경우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식립 된 임플란트에 임시 고정성 임플란트 보철물까지 연결하여, 발치 후 바로 보철물을 연결해 심미적으로 바로 해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에 CT상에서 컴퓨터의 이미지를 이용해 완전한 보철물을 미리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수술 가이드를 이용해 수술 후 당일에 바로 마지막 보철물을 채결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였다.
점차 가까운 미래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더 간편해져 거의 모든 경우를 당일에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루에 치과 의학박사 최용창(사진)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