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범호(29)가 '친정팀'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별한 이야기 없이 청첩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범호는 지난달 30일 대전 용전동 한화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일일이 청첩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범호는 "그동안 계속 몸담았던 팀이라 잊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만큼 직접 청첩장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2차 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지난해까지 10년간 한화 소속으로 뛰었다.
그러나 국내 복귀와 관련된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호는 "고향 같은 팀에서 FA가 돼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많은 즐거운 추억들이 있었다. 결혼 때문에 왔는데 당연히 인사드려야 되는 것"이라며 구단 사무실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아직 국내 복귀에 대해 꺼리는 부분이 많아서 수박 겉핡기식이었다"며 큰 진전이 없었음을 밝혔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1년 계약으로 최대 5억엔을 받으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러나 첫 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1군 48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 4홈런 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소프트뱅크에서 재계약을 포기하는 의사를 비치면서 국내 복귀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일본 진출과 함께 혼인신고를 마쳤던 이범호는 오는 26일 오후 1시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본관 2층 컨벤션홀에서 동갑내기 김윤미씨와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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