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윤영삼, "위기를 즐기는게 나의 장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01 15: 38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아기사자' 윤영삼(18, 삼성 투수)은 "힘든 것보다 새로운 코치님과 선배들을 만나게 돼 즐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충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영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1일 오전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윤영삼은 "뛰어난 선배들이 많아 1군 진입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선수층이 두텁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자체 평가전에 6차례 등판, 10이닝 6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1.80)을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두둑한 배짱은 윤영삼의 최대 강점.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위축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즐기는 편"이라며 "잘 치는 타자가 나오더라고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던진다"고 대답했다. 또한 "단점은 보완하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룸메이트를 이룬 '좌완 에이스' 장원삼(27)의 조언도 큰 힘이 된다. 윤영삼은 "원삼이형이 투구에 대해 지적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거기서 정답을 많이 얻게 된다. 그리고 못 던질때면 '괜찮다. 그럴 수도 있다'고 위로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창식(한화)과 임찬규(LG)는 반드시 꺾어야 할 존재. 윤영삼은 "유창식과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나 팀이 0-1로 패했다. 그리고 임찬규와 2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대결하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1군 진입보다 전훈 캠프에 참가하는게 1차 목표"라는 윤영삼은 "좋은 모습이든 나쁜 모습이든 감독님께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1군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는 자체가 배우는 것이다. 무엇보다 2순위로 입단한 신인으로서 뭔가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투수의 세대 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기사자' 윤영삼이 사자 마운드의 활력소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