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 이성보다 동성과 더 보기 좋은 영화, 왜?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01 17: 24

영화 ‘페스티발’이 남남 커플, 여여 커플 등 동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입소문 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섹시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데이트무비들과 달리 이성 커플보다 동성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더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마음을 열고 보면 더 재밌고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소재가 내 마음에 와 닿았고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웃음 코드도 좋다”, “이해영 감독은 역시 능력자다”,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다루면서도 그 안에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페스티발’에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장수 커플로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을 그린 장배와 지수 커플, 누군가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과 누군가에게 정복당하고 싶은 욕망이 만나 특별한 주종관계를 이룬 순심과 기봉 커플,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채 사람보다 인형을 더 사랑하는 오뎅장수 상두와 그런 그에 대한 마음만은 진심인 발칙한 여고생 자혜 커플, 여성 속옷의 매끈한 감촉에 빠져버린 국어선생님 광록 등이 나온다. 대한민국 탑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여러 캐릭터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과 공감대를 자극한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개성 강한 7명의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색다른 섹시 판타지는 평소 쉽게 얘기를 꺼낼 수 없는 소재이지만 동성 친구의 경우 영화를 본 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동성관객에게 특별히 더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페스티발’을 통해 소개된 ‘섹시 판타지’라는 색다른 대화 주제가 요즘 극장가의 관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특별한 섹시 판타지를 다뤄 화제가 되고 있는 ‘페스티발’은 지난 11월 18일 개봉 이후 절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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