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갈 길이 바쁜 울산 모비스를 누르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1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8승 6패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모비스는 6연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꼴찌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SK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작은' 선수들. 변기훈(15점 4리바운드)과 김효범(22점 8리바운드), 주희정(13점 11도움) 등이 작은 신장으로 매치업에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맹공을 펼치면서 모비스를 압도했다. 테런스 레더(25점 12리바운드)도 승부처에 제 몫을 해내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로렌스 엑페리건(28점 12리바운드)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SK는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주희정이 감각적인 3점 슛 2개를 터트리면서 40-30으로 점수를 벌리더니 테런스 레더의 부활로 52-40으로 전반을 마친 것.
기세가 오른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김효범이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백인선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57-40으로 도망갔다.
모비스의 저력도 만만치않았다. 단단한 수비로 SK의 공격을 4분여간 잘 막아내고 엑페리건이 잇달아 골밑 득점을 쌓으면서 순식간에 48-59까지 점수를 좁혔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하상윤과 김동우의 3점 슛이 터지자 68-7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에는 김효범과 테런스 레더가 있었다. SK는 김효범이 극적인 3점 슛 2개를 터트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레더가 침착하게 골밑 공격을 펼치면서 모비스와 점수 차를 86-73으로 벌렸다. 자신감을 얻은 SK는 모비스의 외곽 공격만 철저히 막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오랜만의 승리를 손에 쥐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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