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집어 넣은 '신형 기종' 배기종(27)이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주연으로 우뚝 섰다.
배기종은 1일 저녁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FC 서울과 경기서 전반 26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집어 넣었고 후반 25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갈 때까지 맹활약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서 공을 잡은 배기종은 드리블로 중앙 돌파 후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슛은 김용대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배기종은 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의 김은중, 산토스 그리고 왼쪽 측면의 네코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배기종의 빠른 움직임은 서울 수비진을 경기내내 위협했다.
2006년 광운대를 졸업한 배기종은 대전 시티즌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에 2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배기종은 2007년부터 3시즌 동안 수원 삼성서 뛰었다.
제주는 2009년 12월 수원 삼성에 강민수, 이동식을 내주고 배기종과 박현범, 최성현을 영입했다.
배기종은 올 시즌 22경기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골을 넣은 후 배기종은 유니폼을 얼굴 위로 올린채 그라운드를 가로 지으며 포효했다. 그동안 조연에 머물었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순간이었다.
ball@osen.co.kr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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