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감각 부족 딛고 '절반의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01 21: 41

정규리그 1위 서울이 무뎌진 감각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FC 서울은 1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배기종, 후반 산토스에 연속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데얀과 김치우에게 연달아 골을 터뜨려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의 우승은 오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전서 결정나게 됐다. 
서울은 지난 11월 7일 대전과 리그 최종전 이후 공식적인 경기를 갖지 못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게 당연했다.
지난 시즌 전북과 성남 일화와 챔피언결정전을 복기해 보면 떨어진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연습경기를 실시하지 않았다. 평가전 대신 자체 연습경기로 대신한 서울과 달리 제주는 실업, 대학 팀과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은 그들의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완벽하게 끌어 올리지 못한 채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제주가 전반 26분과 후반 6분에 배기종-산토스가 각각 터트린 득점은 모두 포백 수비진의 조직력이 완벽하게 들어맞지 못했을 때 나왔다. 꾸준히 안정감을 보였던 서울의 수비진이었지만 경기 감각 부족이 드러난 것.
제주는 서울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열세일 것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서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데얀의 골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두들기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후반 막판 김치우가 동점골을 터트린 상황은 집중력이 무너지지 않은 반증이었다.
 
어쨌든 서울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막판 동점골을 통해 동등한 기회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10bird@osen.co.kr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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