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움' 구자철, 부상에도 공수서 핵심 역할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01 21: 01

 제주 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부상 중 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제주는 1일 오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 FC 서울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구자철은 후반 6분 미드필드서 전방에 있던 산토스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해 팀이 2-0으로 달아나는데 기여했다.

제주는 올 시즌 구자철이 공격 포인트를 올렸을 경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 공식'을 이어 갔다. 제주는 구자철이 공격 포인트를 올렸을 때 9승 3무를 기록했고 공격포인트를 못 올렸을 때는 8승 5무 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직접적인 도움을 올렸을 뿐 아니라 왼쪽 정강이 부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장해 서울과의 미드필드 싸움을 대등하게 이어 갔다. 구자철은 상대의 동작을 예측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서울 선수들의 압박을 요리조리 피하며 제주 공격진에 패스를 공급했다.
구자철은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제주는 서울의 측면 수비를 막기 위해 두명의 선수가 나섰고 이로써 중앙에 빈 한자리는 수비진으로 내려와 구자철이 메웠다.
제주는 최전방에 김은중이 서고 그 밑에 산토스, 좌우측면에 네코와 배기종이 서며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구자철이 미드필드서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덕분에 제주는 1선과 3선의 간격을 좁힐 수 있었고 이것이 제주가 탄탄한 수비를 하면서 동시에 빠른 역습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경기 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가 워낙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감독으로서 이뻐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철은 박경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챔프전 1차전서 맹활약했다.
ball@osen.co.kr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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