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찬스를 살려 다행이다".
FC 서울은 1일 저녁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배기종, 후반 산토스에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데얀과 김치우가 연달아 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 패권은 오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전서 결정나게 됐다.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김치우는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부담이 컸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저낸 것.
김치우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만약에 오늘 경기서 패했다면 2차전이 더욱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 다행이다"면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공백 기간이 길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연습했고 이번 경기에대해 노력했던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2골을 기록한 김치우는 모두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왼발이 장기인 김치우에게는 생소한 일. 그는 지난 11월7일 서울에서 열린 대전과 정규리그 경기서도 후반 42분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김치우는 "왼발이 자신이 있는데 뜻하지 않게 오른발 찬스가 많이 왔다. 훈련할 때 오른발을 많이 연습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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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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