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 "내년에는 믿음주는 선수가 되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02 10: 51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조영훈(28, 내야수)이 가장 열심히 노력했다"고 입을 모은다. 2005년 데뷔 당시 '포스트 이승엽'으로 관심을 모았던 조영훈은 올 시즌 67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38타수 38안타) 6홈런 17타점 22득점 6도루로 만년 기대주 탈출을 예고했다.
1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조영훈은 "올 시즌 성적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예년과는 다른 방법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김성래 코치님과 김한수 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지도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팔로 스윙까지 확 바꿨다. 조영훈은 "코치님께서 내 몸이 돼 하나 하나 움직여주셨다. 그래서 많이 고치고 안정된 자세 속에 훈련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포스트 이승엽' 또는 '거포 기대주'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어느덧 서른을 앞둔 조영훈은 만년 기대주 탈출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사실 기대주라는 표현이 그만큼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내년에는 정말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전 선수로 뛰며 삼성의 주축 타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주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무한경쟁을 강조한다. 누구도 주전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조영훈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내년에 1군에서 뛸지 2군에서 뛸지 장담할 수 없지만 능력이 되는 한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12월 비활동 기간 중 체력 훈련에 주력할 계획. 그리고 믿음을 주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단다. "전훈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을 키워야 한다. 내년에는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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