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좌완 투수' 클리프 리(32)를 놓고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머니 게임이 시작됐다.
일단 텍사스가 먼저 패를 꺼내 들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가 클리프 리에게 계약기간 5년 또는 6년에, 평균 연봉이 2300만달러(약 283억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5년 계약 시 총 연봉은 1억 1500만달러(약 1415억원)이 된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계약기간 5년 총연봉 1억 2000만달러(약 1476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쟁 상대 양키스는 아직까지 클리프 리에게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상태다.
클리프 리 에이전트인 대릭 브라우니커 지난달 28일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에서 "6개 팀이 리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다음주에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계약과 관련해서는 이제 초기 단계다. 12월 초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까지는 결정이 안 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텍사스의 배팅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눈치다.
리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맹활약 하다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정상을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특급 투수로서 면모를 보이자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뉴욕 양키스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일찌감치 클리프 리의 고향인 아칸소주 리틀 락까지 날아가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텍사스는 지난 16일 최고경영자 척 그린버그, 사장 놀란 라이언, 그리고 단장 존 대니얼스까지 리를 만나러 갔다. 양측 모두 리에게 충성하는 모습이다.
두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리는 급할 것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일단 텍사스의 확실한 제안으로 클리프 리에 대한 최소 기준까지 잡힌 상태다.
상대방의 패를 먼저 본 양키스. 돈에서 만큼은 절대로 밀리지 않은 양키스가 어떤 제안을 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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