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일본인 사이드암 투수 다테야마 요시노리(34)와 계약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가 일본의 베테랑 투수인 다테야마와 사인했다"며 "일단 1년 계약이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클럽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연봉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텍사스 단장인 존 대니엘스는 "우리는 실력있는 중간계투를 얻었다"며 "그는 내년 시즌 불펜에서 뛰며 우리 팀의 승리를 도울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테야마는 지난 1999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 통산 438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3.43을 유지했다.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한 다테야마는 1승2패 4세이브 4홀드에 피안타율이 2할1푼3리에 불과했고 볼넷은 11개를 내준데 반해 삼진은 59개나 잡아냈다.
다테야마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에 불과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과 같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 끝의 움직임이 심하고 제구가 안정된 만큼 우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하기에 매력적인 카드임은 분명하다.
다테야마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콜비 루이스의 영향이 컸다. 루이스를 스카우트한 텍사스 일본 담당자의 추천으로 메이저리그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9년 텍사스에 드래프트 된 루이스는 일본에서 뛰다 지난 겨울 텍사스로 복귀해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72로 견고한 투구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는 3승무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텍사스를 월드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이쯤 되자 대니얼스단장도 "루이스는 매우 좋은 획득으로 판명됐다"며 "덕분에 우리는 이제 귀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과연 다테야마가 텍사스에서 제2의 콜비 루이스가 될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