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잡이' 김치우(제주)가 가장 중요한 경기서 오른발로 팀에 큰 선물을 안겼다.
FC 서울은 1일 저녁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배기종, 후반 산토스에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데얀과 김치우가 연달아 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 패권은 오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전서 결정나게 됐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날 분위기는 서울이 한 껏 끌어 올리게 됐다. 패색이 짙던 종료직전 동점골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차전을 맞이하게 된 서울의 기세가 오른 것. 물론 그 중심에는 '왼발잡이' 김치우가 있다.
김치우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챔피언 결정전을 마치고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야 한다. 왼발을 주로 쓰는 그는 올 시즌 두 번째로 오른발에 의해 골을 뽑아냈다.
첫 번째는 지난 11월 7일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서울은 홈에서 대전을 만나 고전을 했다.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서울은 김치우가 오른발로 극적 결승골을 터트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골인 이날의 동점골도 오른발로 이뤄졌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김치우는 추가시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친정인 서울에 비수를 꽂겠다는 김호준도 이 슈팅만은 막아내지 못했다.
김치우의 골로 결국 서울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고 오는 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결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왼발잡이'인 김치우는 우승을 노리는 서울의 가장 중요한 경기서 오른발로 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더 김치우는 팀에게 오른발로 제대로 된 선물을 안겼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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