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명품경기'로 K리그 재미 '각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02 08: 38

서울과 제주가 '명품 경기'를 통해 K리그의 재미를 관중들의 머리 속에 심었다.
FC 서울은 1일 저녁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배기종, 후반 산토스에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데얀과 김치우가 연달아 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 패권은 오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전서 결정나게 됐다.
올 시즌 급격한 성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큼 관중이 늘어나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제주도 이날은 활짝 웃었다. 감귤 수확철임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는 1만 8528명의 관중이 찾았다.
단순히 경기장을 많이 찾은 것만을 끝나지 않았다. 제주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를 보냈다. 서포터스와 함께 팬들은 '최강 제주'를 외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서울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제주를 찾은 서울 팬들은 약 60여 명. 서울과 제주의 교통편을 감안하면 쉽게 올 수 없었던 숫자.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벌어진 단체응원전에도 250명의 팬이 모여들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서 명품경기를 선보였다. 배기종-산토스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제주팬들에게 기쁨을 안겼지만 이후 데얀과 김치우의 골로 서울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2골씩 나란히 터트린 가운데 서울과 제주는 빠른 경기를 통해 축구 보는 재미를 만들었다. 득점 뿐만 아니라 빠른 패스와 명품 수비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를 선보인 서울과 제주는 공중파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까지 K리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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